남겨진 공간: 세 가지 이야기를 통해 하인리히 뵐을 기리다
우리는 도서관 선반에 정렬된 다섯 피트 분량의 어두운 빨간색 책등을 마주했을 때 절망적이었습니다. 그 책들은 하인리히 뵐의 독일어 완전판 작품집 27권이었죠. 이 작품들은 소설, 편지, 서평, 그리고 작가의 지적 여정을 보여주는 단편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97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독일 문학의 거장 하인리히 뵐의 유산을 담은 작품들입니다.
우리는 허구와 현실, 생각할 수 있는 것과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 주인공들의 삶에서 뒤섞이는 세 가지 이야기를 선택함으로써 이 주제를 만나게 됩니다.
"무언가 이루어질 것이다(Something Will Be Done)"에서 주인공은 지독하게 지루한 일상적인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하지만, 결국 전혀 다른 것에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엘사 바스콜라이트의 죽음(The tragedy of “The Death of Elsa Baskoleit)"의 비극은, 그녀가 젊고 거침없이 춤추는 잠깐의 모습만으로도 사람들을 말문이 막히게 만들고, 그녀가 죽은 후에도 환상적으로 계속 존재하는 가운데, 그녀와 가까운 이들이 헤아릴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숨을 쉬지 못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마지막으로 "웃음(The Laugher)"에서는 주인공이 다른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전염성 있는 삶의 열정을 펼쳐야 하지만, 그의 표면적인 공연은 깊은 우울감으로 이어집니다. 이 세 명의 등장인물은 – 익명이지만 동시에 익숙한 – 현대 일상생활의 모순과 부조리를 드러내며, 동시에 그 섬세한 아름다움을 기립니다.
이 책에서 예술가 Migo Rollz, Raphaelle Macaron, 그리고 Magdy el-Shafee는 자신들이 어떻게 이러한 이야기들을 해석하는지 보여줍니다. 그들은 단지 낯선 맥락에서 세 가지 특정 이야기에 대한 다리를 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든 것이 결론적인 답을 필요로 하지 않음을 보여주며, 그것이 어떻게 영감을 주는 원천이 될 수 있는지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