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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존 아틀라스 2025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에 대한 사실, 데이터 및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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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점령 이래 아마존 지역은 외부의 투영을 담는 그릇 역할을 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큰 강에 '아마존'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16세기 스페인 탐험가 프란시스코 데 오레야나로, 이는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후에도 이 지역은 수천 년 동안 숲을 가꾸며 살아온 원주민들을 고려하지 않은 별칭들로 불렸다. 식민자들은 이곳을 '낙원의 관문'이나 '엘도라도'라 불렀고, 수 세기 뒤 신식민화를 주도한 브라질 군사독재(1964-1985)는 이 지역을 '녹색 지옥'이라 불렀다.
그동안 원주민들의 삶의 방식과 세계관은 교화(가톨릭 선교)나 학살을 통해 억압되었으며, 그들의 영토는 파괴적인 개발 논리 혹은 표면적으로는 '지속가능'해 보이지만 결국 개발주의 논리 하에 폭력적으로 탈취되고 사유화되었다.
아마존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놀라운 회복력으로 스스로를 변모시켜 왔다. 그러나 여전히 '발전'이라는 약속의 여파 속에서 새로운 위협이 나타나고 있다. 광업과 인프라 프로젝트, 그리고 광범위한 단일작물 재배에 기반한 '아그리비즈니스(agribusiness)' 생산 모델의 확산은 천연자원을 고갈시키며 아마존의 전환점을 강요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기후붕괴가 임박한 시점, 즉 이산화탄소 흡수를 통한 완화 수단이나 문명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적응 방안을 찾기 시작한 바로 그 순간에 벌어지고 있다. 그 결과 많은 이들이, 끊임없는 위협 속에서도 다종다양한 존재와의 필수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숲을 보전해온 원주민과 전통 공동체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독일의 정치재단으로서 우리는 2000년 브라질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이러한 변화와 긴장을 면밀히 지켜봐 왔다. 우리는 인권, 원주민 권리, 생물다양성, 농생태학, 기후정의, '하늘의 강' 등 아마존 저항을 둘러싼 다양한 의제에 대한 대화와 연대를 지원하고자 한다. 특히 세대를 거쳐 약탈적 경제 체제와 맞서 싸워온 이들의 역할을 소중히 여긴다. 우리에게 있어 이들의 영토 권리와 삶의 방식의 옹호야말로 아마존이 직면한 모든 해법 논의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이번 <브라질 아마존 아틀라스>는 아마존 지역을 둘러싼 고정관념을 해체하려는 시도이다. 우리는 이 자료가 브라질과 세계의 사람들이 아마존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관점을 전환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우리는 수십 년간 아마존에서 연구·활동·소통해온 학자, 활동가, 저널리스트들로 편집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필자들과 주제를 선정하였다. 그 결과 이번 아틀라스에 담긴 32편의 글은 대다수가 아마존 각지의 필자들에 의해 집필되었으며, 인종적·민족적·성별 다양성 역시 반영되었다.
또한 이번 아틀라스는 재단 차원에서도 관점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는 하인리히 뵐 재단 최초로 전적으로 글로벌 사우스에서 기획·제작된 아틀라스이자, 서구 과학주의를 넘어서는 현지 지식과 과학으로 풍부해진 출판물이다.
우리는 <브라질 아마존 아틀라스>가 지역에 대한 지식의 관문이자, 거대한 영토를 이루는 복잡한 관계망을 배우는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다양한 도전 과제에 대한 토론과 대화가 촉발되고, 지속가능하고 자기결정적인 아마존과 그 주민들의 미래를 고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특히 아마존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기후총회 COP30이 열리는 해에, 이 자료는 지역을 수천 년간 지켜온 주민들의 주체적 역할이 다자간 기후협상과 궁극적으로는 지구적 생존에 있어 핵심임을 강조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이 내용을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이번 아틀라스에는 용어집과 <15개의 짧은 지식>을 함께 수록했다.
편집위원으로 참여하여 이 지역과 담론에 관한 복잡하고도 섬세한 인식론적 논쟁을 함께하며 이번 아틀라스의 집단적 구성에 기여한 아얄라 콜라레스, 안젤라 멘데스, 엘라이즈 프레이타스, 주앙 파울루 투카노, 조제 헤데르 베나치, 카리나 펜하, 카티아 브라질, 그리고 마르셀라 베키오네 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 논쟁의 일부는 공동 집필된 글에 실려 있다.
우리는 독자 여러분이 관점의 전환에 동참하여, 본문에서 제시된 아마존과 지적으로, 정서적으로 교감하기를 바란다. 또한 이번 아틀라스에 언급된 단체, 네트워크, 모임, 운동들의 활동에도 주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이들은 아마존의 주민과 영토를 지키기 위해 쉼 없이 헌신하고 있다.
Product details
Date of Publication
June 2025
Publisher
Heinrich-Böll-Stiftung Rio de Janeiro
Number of Pages
98
Licence
Language of publication
Korean
Table of contents
02 간행물 정보
07 용어집
10 15개의 짧은 지식
12 여는 글
14 편집
16 국제적 관심사 및 협력
주변부에 있지만, 장시간 전 세계적인 연결 유지
18 경계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의 지리적 특성
20 수문학
아마존의 물
22 토지 문제
영토에서 혼돈으로
24 고고학
아마존의 생체 지문
26 인공 숲
선조들의 노하우
28 원주민
원주민의 존재론적 성찰
30 전통 민족
숲 속의 다양한 정체성
32 이주
아마파 주 아마존 지역에서의 메가 프로젝트의 영향
34 원주민 언어
위험에 처한 다국어 세계
36 도시의 아마존
도시가 공동체를 해체하는 과정